2016년 11월 28일 월요일

[나쁜 프로그래머] 6. 듀크 뉴캠 포에버


이 시리즈를 쓰기 시작할때 가장 먼저 다루려고 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글쓰는 도중 떠오르는 옛기억에 의한 분노로 매번 욕지꺼리로 끝나는 터라

완성하지 못하고 지우기를 반복해서

이번에는 우황청심원 복용 과 분노를 다스리는데 특효인 내 딸의 사진을 보면서 써보려 한다.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시간개념이 없는 양반들.

언제까지 모이기로 약속을 하면 딱 그 시간되서야 나갈준비를 한다던가

아니면 그때 전화해서 일어났다던가, 연락없이 개인적인 일을 먼저 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던가

등등의 사건이 항상 따라다니는 사람들.

특히나 프로젝트의 실체와 마무리를 담당하는 개발자가 이런 시간개념이 없는 류의 사람들이라면 정말 답이 없다.

적어도 친구나 개인적인 일에만 그렇고 실제 업무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는다면 그나마 좋게 쳐줄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노답인 경우겠지만..)

업무에 있어서 만큼 시간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은 개발조직내에서 크나큰 암덩어리가 되어 버린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사실 이런 말을 하기 전에 , 자의가 아닌 경우로 늦어지는것은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비일비재 하다.

개발 집중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수시로 디자인, 기획이 변경되었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쩔수 없이 미뤄지고 QC 시간을 까먹으면서 일이 진행하기도 하는 현실이 있는것은 맞다.


" 그런데 말입니다. "


개발기간내의 디자인 혹은 기획이 변경될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에서

어차피 기획이나 디자인이 추가될것이니 나도 늦게 하겠다. ( ..... 뭐? 내가 뭐 잘못 들었나? )

라고 생각하는 개발자들이 실제로 있다.

미리 예상이 된다면 그 만큼 상황에 맞춰서 빨리 한다던가 그 부분만 프로토타입으로 미리

틀을 잡아놓는다던가 최우선적으로 무언가 방안을 마련해 놓던가 해야 정상적인게 아닌가?

기획자나 디자이너를 엿먹이기 위해서 사표를 미리 써놓고 작전을 진행하는게 아니라면

결국 그 엿은 당신의 팀장이 먹게 되고 당신의 팀이 먹게 되는데

그것을 용인할 정도로 의도한 것이라면 당신은 이미 중증의 나쁜 프로그래머라고 단언할수 있겠다. (이 새끼야. 어우 욕나오네, 커피좀 한잔 먹고 다시 써야겠다.)



개발자의 일은 프로젝트의 마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수 밖에 없고

기획이나 디자인 파트에서 수정을 요청하게 되는 사안은

실제로 개발되어지는 실물이 완성본에 가까워 지면서 상상하던것 과의 괴리,

혹은 현재 개발진들의 기술적인 능력에 따라서 차이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유능한 기획 파트나 디자인 파트라면 미리 파악하는 능력이 특출난 경우가 있어 미연에 방지 혹은 기간을 줄일 수도있고

개발진에서도 그러한 기획 디자인 단계에 능동적으로 개입하여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안다 알어. 이렇게 까지 해도 부사장님 시지사항입니다 라는 좆같은 말 한마디로 다시 뒤집어 엎어야 하는 상황도 있다는건 안다. 그런건 부사장을 욕하자. 어쩔수 없잔아? ㅋ )

하지만 시간에 매우 관대한 (나쁜) 개발자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획과 디자인 개입을 매우 꺼린다.

당연하게도 기획과 디자인에 개입한다는것은 그들(기획,디자인)의 타임테이블에 내가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당장 내 프로젝트에도 시간을 못맞추는 판에 그게 가능하리라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왜 개발자가 기획과 디자인에 개입해야 하는가 라고 반문 있겠다.

프로젝트는 팀플레이지 않는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서로 유기적이고도 능동적인 지원이 필수다.

그렇게 해서 성공할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시간을 못 지킨다는것은 (이 글에서는 지킬 의지가 없다는것에 가깝다.)

기획이나 디자인파트에서도 노답인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 이긴 하지만

개발파트에서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심각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

개발자의 개발능력이라는것은

어떤 방식으로 개발이 가능한가 라는 것이 우선적인 요소가 아니라

얼마의 기간안에 완성이 가능하냐 라는 시간 제약의 요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애초에 '개발이 가능하냐' 라는 말은 '상식적인 기간내에 개발이 가능하냐' 라는 말과 동일하다!)

가끔 개발 기간이 의미가 없다라는 말을 하는 양반들이 있다.

시간을 들이면 들일 수록 안정화되고 질 좋은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도 상식적인 시간 내에서나 말이 되는 소리이지
(애초에 좆나 오래 개발 기간을 달라고 하든가. 기대도 안하게.)

14년 걸려서 듀크 뉴캠 포에버가 그때 당시 수준으로 백번 안정화되고 질좋게 나온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난 알수가 없다.


시간 늦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느낀다는것은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싸이코패스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 밖에 모르는 주변 사람들의 피해따윈 안중에도 없고 사회성이 결여된!!!!)

비단 개발자가 아닌 다른 업무의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시간관리는 매우 중요하고

늦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당연히 늦을것이기 때문에... 혹은 나는 원래 늦게 하는 사람이니까.... 다들 나를 기다려주니까....

이와 같은 상황에 안주해버린 조직과 개발자에게는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당연한거 아닌가?  기업에게 있어서 시간개념이 없다니!!!)

당장 그렇게 생각하는 개발자가 있다면 회사는 즉시 짤라 버리고

그런 개발자를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빨리 집어 치우고 나와라.
(그걸 보고 있는 당신도 당연하게 시간의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있을게 분명하다!!)

늦는다는게 당연하다는건 뭐 어디서 부터 잘못됐다고 말하기에도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것은 아닐까....



겨우 시간 약속 하나 안지키는게 뭐 어떠냐고? ( 겨우? 겨우? )

아주 기본적인 약속을 안 지킨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거다!!!

못지킬 약속은 애초에 하지를 말고

약속을 했으면 최대한 지키려 발버둥 쳐야한다.

그게 세상에 있는 개발자뿐 아닌 모든 사람들의 존재이유 아닌가?

( 워워워 진정해 진정... )











시작하는 글


1. 투덜이 스머프

2. 인디아나존스

3. 인턴에서 나쁜프로그래머까지

4. 업햄 상병 구하기

5. 흥선대원군

6. 듀크 뉴캠 포에버

7. 아르센 뤼팽

8. 질데로이 록허트

9. 사루만

10.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마무리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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